



아이와 함께 우주로 떠난 하루 – 벤쿠버 H.R. MacMillan Space Centre 탐방기
“엄마, 달에 진짜 사람이 갔었어?”
아이가 던진 이 질문 하나가 우리 가족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벤쿠버에 살면서도 늘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곳, **H.R. MacMillan Space Centre(에이치알 맥밀런 우주 센터)**를 아이와 함께 방문하게 된 거죠.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고 교육적이며, 무엇보다 ‘우주’라는 신비로운 공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1. H.R. MacMillan Space Centre는 어떤 곳인가요?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닙니다. 과학 교육 센터이자, 천문학과 우주에 대한 사랑을 퍼뜨리는 장소죠.
1970년에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캐나다의 유명한 자선가 H.R. MacMillan의 기부로 설립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벤쿠버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위치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Vanier Park 내에 있어 함께 있는 해양박물관, 벤쿠버 박물관과 묶어서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아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하루 일정으로 딱입니다.
2. 입장하면 뭐가 있나요?
처음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커다란 우주인 모형과 로켓 전시물입니다.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서 뛰어다니기 시작하죠.
하지만 이 공간의 핵심은 단연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입니다.
✔ 플라네타리움 쇼
돔 형태의 천장에 펼쳐지는 별자리 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실제 밤하늘처럼 세밀하게 구성된 별자리, 행성들의 움직임을 실감 나게 볼 수 있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지구 밖의 세계’에 대한 상상을 현실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우주에 대한 흥미가 별로 없던 아이도 이 쇼를 본 뒤에는 “화성은 언제 가볼 수 있어?” 하고 묻더군요.
✔ 인터랙티브 전시관
‘그냥 보기만 하는 박물관’이 아닙니다. 이곳은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 많아요.
우주선 조종 시뮬레이션, 중력 체험, 우주복 착용 모형과의 포토존 등,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터랙티브 체험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 사이언스 쇼 &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일정 시간마다 진행되는 사이언스 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학자 복장을 한 직원이 나와, 실제 실험을 보여주며 ‘왜 우주에서는 이렇게 될까’를 직접 보여줍니다. 재미도 있고,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죠.
3. 우리 가족의 하루, 그리고 느낀 점
저희는 아이 포함 세 가족이 함께 방문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약 24불, 아동은 21불대, 가족 패스도 있어서 4인 이상이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방문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였고, 근처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소풍처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 카페는 없으니 간단한 스낵은 챙기시는 게 좋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우주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익숙한데 이런 체험형 박물관은 ‘진짜 공부’ 같지 않으면서도 큰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릴 적 ‘은하수를 건넌 우주선’ 같은 책을 읽으며 막연히 꿈꾸던 우주의 세계를,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다시 꺼내볼 수 있었고요.

4. 팁 – 방문 전 꼭 알아두세요!
- 시간표 확인 필수: 플라네타리움 쇼나 사이언스 쇼는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되므로, 미리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하세요.
- 근처 주차장 넉넉: Vanier Park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걱정 없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조금 붐빌 수 있습니다.
- 비 오는 날 추천: 벤쿠버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적응한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비 오는 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최고입니다!
5. 마무리하며 – 별을 보며 꿈을 꾸는 아이에게
아이와 함께 우주에 대한 상상을 나누고, 그 상상이 실제처럼 느껴지는 장소가 바로 이곳 H.R. MacMillan Space Centre입니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아이에게 너무 어렵게만 다가가던 ‘우주’를, 이렇게 재밌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웠습니다.
다음엔 친구도 함께 데려와서 다시 방문해볼 생각이에요.
“지구는 우주의 아주 작은 점이지만, 너의 꿈은 그보다 훨씬 크단다.”
이 말을 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느새 벤쿠버의 흐릿한 하늘도 조금은 반짝이는 것 같았습니다.
'해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손흥민이 북미에 온다고요? 벤쿠버에서 LA는 코앞입니다 (7) | 2025.08.07 |
|---|---|
| 여름휴가 대신 집콕? 캐나다의 노잼 여름 현실 (11) | 2025.08.07 |
| "차가운 점심? 충격의 캐나다 도시락 실태!" (7) | 2025.08.06 |
| 2025 캐나다 생활비 현실 : 쌀국수 한 그릇이 말해주는 모든 것 (7) | 2025.08.01 |
| "캐나다 한국간 항공료(유가가 내려도 항공료는 그대로)" (4) | 2025.07.31 |